영국에서 Primary(초등학교) 생활에 좀 적응했다 싶으면, 어느덧 Year 5와 Year 6가 찾아옵니다. 이때부터는 부모들 사이에서 ‘Secondary’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기 시작하죠. 영국의 중학교 입학 절차는 한국과 달리 1년 전부터 아주 타이트하게 돌아갑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원하는 학교의 지원 기회조차 놓칠 수 있는 영국의 Secondary 입학, 핵심만 콕콕 집어 정리해 드릴게요.
1. 중학교 입학,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 (타임라인)
영국 중학교 입학은 아이가 Year 6가 되는 9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실제 준비는 Year 5 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Year 5 5월~7월: 학교별 오픈 데이(Open Days) 방문. (이때 직접 가봐야 분위기를 압니다!)
- Year 5 5월~6월: 그래머 스쿨(Grammar School)을 고려한다면 11+ 시험 등록 마감 확인.
- Year 6 9월: 11+ 시험 실시.
- Year 6 10월 31일: 중학교 지망 원서(CAF) 마감. (이 날짜를 놓치면 정말 큰일 납니다!)
- Year 6 3월 1일: 내셔널 오퍼 데이(National Offer Day). 드디어 학교 배정 결과가 나옵니다.
2. 그래머 스쿨 vs 컴프리헨시브, 우리 아이는 어디로?
영국 중학교는 크게 성적순으로 뽑는 그래머 스쿨(Grammar School)과 거주지(Catchment area) 위주로 배정받는 컴프리헨시브(Comprehensive School)로 나뉩니다.
- 그래머 스쿨: 공립이지만 입학 시험인 11+(Eleven Plus)를 통과해야 합니다. 학구열이 높은 지역일수록 경쟁이 치열하며, 보통 Year 4~5부터 튜터(과외)를 붙여 준비하곤 합니다.
- 컴프리헨시브: 가장 일반적인 공립학교입니다. 시험 성적보다는 집과의 거리(Catchment)가 절대적입니다. 인기 있는 학교 근처는 집값이 비싼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3. 11+ 시험(Eleven Plus)이 대체 뭔가요?
그래머 스쿨 입학을 위한 관문입니다. 보통 영어, 수학, 그리고 언어/비언어적 추론(Verbal/Non-verbal Reasoning) 네 과목을 봅니다.
- 팁: 시험을 보는 시기가 Year 6 9월 초라, 여름 방학 동안 바짝 준비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의 성향이 학구적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지만,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게 좋아요.
4. 원서 접수 시 꼭 알아야 할 ‘지망 순위’의 함정
로컬 카운슬(Local Authority) 웹사이트에서 최대 3~6개의 학교를 지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진짜 가고 싶은 학교’를 1지망에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 Catchment 확인: 1지망 학교가 우리 집에서 통학 가능한 ‘캐치먼트’ 안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아무리 좋은 학교라도 너무 멀면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 안정권 학교 포함: 모든 지망 순위를 인기 학교로만 채우면, 자칫 집에서 아주 먼 비선호 학교로 배정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하나 정도는 반드시 안정권 학교를 넣어두세요.
마치며
영국 중학교 입학은 부모의 정보력이 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절차가 복잡합니다. 특히 그래머 스쿨을 고민 중이시라면 지금 바로 우리 지역 교육청(Council) 웹사이트에 들어가 작년도 ‘Last Distance Offered’(마지막 합격자의 거리)를 확인해 보세요.